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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전기) 파안장학문화재단법인 장학생 서울시립대학교 오혜인입니다.

오혜인 2025-06-13 조회수 48

파안장학문화재단 이사장님과 임원진 여러분께


  이 뜻깊은 자리에 저를 추천하고 선발해주신 파안장학문화재단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어학 분야 중 통사론을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말의 구조와 의미가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탐구하는 길은 때로 외롭고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든든한 마중물과 같은 장학금과 격려 덕분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파안장학문화재단은 “사람 중심의 가치 실현”이라는 창립 이념 아래, 오랜 시간 동안 인재 양성과 문화 증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과 비전을 품은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게 되어 한편으로는 벅찬 기쁨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 기대에 걸맞은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과 국어학 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특히 ‘소유/존재 구문’의 구조와 의미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언어 속에 내재된 ‘있다’와 ‘가지다’의 기능적 차이와 이들이 어떻게 텍스트와 담화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은, 언어의 가장 기초적인 층위에서부터 우리의 사고방식, 사회적 관계망까지 확장되는 여정입니다. 박사과정 연구가 때로는 깊은 분석의 고독 속에서 이루어지지만, 동시에 언어를 통해 사람의 사고와 문화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줍니다. ‘소유 관계의 구문이 어떻게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는가’, ‘존재 구문이 특정 맥락에서 어떻게 정보 구조를 조정하는가’ 등을 실증적 자료와 이론적 틀을 통해 밝히는 연구는, 언어 교육 및 자동화된 언어 처리 시스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문적 여정 속에서, 파안장학문화재단에서 보내주신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제 연구가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신뢰의 표시였으며,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주신 기회를 발판 삼아 앞으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통해 사회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학술지 및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를 통해 ‘소유/존재 구문’ 연구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이러한 이론적 성과를 바탕으로 국어교육 현장 교재 및 교수자료를 개발하겠습니다. 나아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연구자이자 교육자로 성장하여, 파안장학문화재단이 추구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믿고 지원해 주신 가족과 지도교수님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들의 신뢰와 격려가 있었기에 연구의 난관을 헤쳐올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이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고,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연구자로 성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파안장학문화재단과 이사장님, 그리고 모든 임원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재단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의 걸음에도 부끄럽지 않도록 정진하겠습니다.


2025년 6월 13일
오혜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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